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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복인
사회복지학부 22학번 황서영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22학번 황서영입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고,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면서 살고 있어요. 여러 경험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본인이 에세이집을 낸다면?
저라면 ‘세상에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를 1장 제목으로 삼을 것 같아요. 저는 정말 독특한 경험을 많이 해왔는데, 그런 경험들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요긴하게 쓰일 때가 많았거든요.
원래는 방송PD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기획안을 써본 적도, 영상을 편집해 본 적도 없었죠. 2학년 때 ‘미디어‘관련 일을 경험해보자는 생각에 지원한 영상 제작 동아리도 떨어졌어요. PD가 꿈인데 막상 경험을 쌓을 곳이 없어서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중에 전국에서 30명만 뽑는 LG유플러스 대학생 앰버서더 유쓰피릿 14기에 합격하는 행운을 얻었어요. 쟁쟁한 지원자들 사이에서 제가 뽑힌 게 신기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당시 유행이던 차노을의 HAPPY를 패러디해서 만든 지원 영상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3학년 황서영, 유쓰피릿 지원자!” 이런 가사를 부르며 경북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첫 숏폼 영상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하기 싫어서 가사를 쓰고 놀았던 게 시작이었어요. 그때 만든 음악을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리고, 대학교에 와서 중앙 동아리 ‘POW’에 들어가 제가 만든 곡으로 공연도 했죠.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재밌어서 했던 일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쌓인 음악 제작 경험이 나중에 미디어 관련 경험을 하는 데 의외의 밑거름이 된 거예요. 유쓰피릿 15기에서 제작한 ‘AI로 이별 노래 만들기’를 주제로 한 릴스 제작에도 음악 제작 경험이 큰 도움이 됐어요. 그 영상, 조회수 70만 넘었습니다. 좀 자랑해도 될까요? (웃음)
이제 ‘세상에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는 말이 조금은 와닿으시나요? 늘 작은 기회가 쌓여서 큰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힘들었던 경험도 있는지?
위기(危機)와 기회(機會)는 같은 한자를 쓴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유쓰피릿 14기 첫 팀미션으로, 유일하게 비전공자인 제가 어쩌다가 PD 역할을 맡게 됐는데 정말 막막했어요. ‘마가 뜨다’, 스탠다드 샷, 스테디캠 등 처음 듣는 용어들이 가득했거든요.
PD인데 영상 촬영을 위한 스토리보드에 적힌 기본적인 용어도 잘 몰라서, 촬영 전날 밤새 촬영 기법들을 공부하기도 했고, 남들은 1~2시간이면 끝내는 간단한 편집을 하루 종일 붙잡고 있었던 적도 있고, 잘하는 친구들 영상에 주눅이 들어서 몰래 운 적도 많았어요.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PD가 꿈이었는데, 이제야 PD가 하는 일을 해본 거죠. 막상 해보니 프로그램 전체를 이끌고 현장을 통제하는 일보다, 아이디어를 내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과정이 저한테 훨씬 더 잘 맞는다는 걸 확실히 느꼈어요. 처음엔 낯설고 힘들었지만, 그 경험 덕분에 오히려 저만의 강점과 진짜 원하는 방향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PD 체험은 힘들었지만, 그 경험 덕분에 저한테 딱 맞는 ‘기획’이라는 옷을 찾았어요. 제가 기획하고 만든 쇼츠영상들이 유플러스의 여러 채널(틱톡, 유튜브, 인스타 등)에 업로드되기도 하고, 광고 집행이 되기도 했어요. 영상과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면서 전공 공부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기술도 익히게 됐고요. 힘들었던 경험과 갈고닦은 기술이 앞으로의 기회에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쓸데없는 경험은 없으니까요!
도전(경험)이 두려운 사람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저는 ‘포지티브 징크스’가 있어요. 저만의 이론인데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저는 뭔가 실패하면 그다음에는 꼭 더 큰 성공이 찾아오더라고요. 영상 동아리에서 떨어졌지만 유쓰피릿이라는 큰 대외활동에 합격해서 제 영상이 광고에 집행되는 귀한 경험을 해보게 된 것도 그렇고, 오늘도 600명을 뽑는 데이터 분석 교육에서 떨어졌는데 바로 그 직후에 더 적은 인원을 뽑는 마케팅 교육 활동에 붙었어요.
(참고로, 나중에 데이터 분석 교육도 결국 합격했답니다!)
가끔 떨어지는 게 무서워서 대외활동 신청을 망설이는 후배들이 있는데, 떨어지면 당연히 상처받죠. 그래도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오려나 보다’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덜 힘들더라고요. 아르바이트도 열 군데 지원해야 한 군데 연락이 오는 세상이잖아요. 다들 자기만의 포지티브 징크스를 믿고 적극적으로 여러 가지 도전을 해보면 좋겠어요.
사회복지전공에 대해서?
사회복지를 전공한다고 하면 다들 ‘사회복지사’가 될 거냐고 물어봐요. 그런데 저는 사회복지학이 사회복지사만을 위한 전공이 아니라, 사회복지적 관점을 가진 인재를 키우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이 관점은 어떤 일을 하든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전국 대학생 창업대회에 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사회복지적 관점이 큰 도움이 됐어요. 처음엔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재경보기를 설계했는데, 실제로는 응급상황보다는 일상에서 들리지 않는 사소한 소리가 더 문제라는 걸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됐죠. 수도꼭지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지 못해 집이 물난리가 났던 분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아요. 이런 점을 듣고 사회복지를 배우면서 얻은 전공 지식을 반영해서 아이디어를 보완했고, 최우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도 얻었어요.
이런 주제는 사회복지를 전공하며 감수성을 쌓지 않았다면 떠올리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영상을 만들 때 미디어 전공자가 부럽기도 했지만, 사회복지 전공을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사회복지적 관점은 어떤 일을 하든 저만의 색다른 무기라고 생각해요.
인생의 목표가 있다면?
저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남기고 싶어요. 시각장애인 졸업앨범 아이디어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시각장애인에게 졸업앨범이 어떤 의미일지 고민하다가, 촉각을 중심으로 추억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졸업앨범을 만들기로 했어요. 기존 3D 프린팅 앨범에 음성 녹음 장치를 추가해서 학생들만의 특별한 기억이나 감정을 담도록 했고, 각 페이지마다 주제를 정해 꾸몄어요. 예를 들어 체육대회가 열린 8월 페이지에는 체육대회 기구의 소재를 활용해 당시의 기억을 촉각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구성했죠. 단순한 시각 정보가 아니라, 소리와 감촉을 통해 과거를 생생히 떠올릴 수 있게 만든 앨범이었어요.
이 활동이 제 인생의 목표에 가장 부합하고, 또 영향을 준 활동인 것 같아요. 실제로 대구 특수학교인 광명학교의 2024년 졸업앨범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직접 전해줄 수 있었던 게 정말 뿌듯했어요. 이후로 제 기획 능력과 선한 영향력을 결합해서 세상에 가치 있는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더 확고해졌어요.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15분>에도 꼭 출연해 보고 싶어요(웃음). 무대에서 ‘선한 영향력’, ‘포지티브 징크스’ 같은 주제로 강연하는 게 작은 꿈이에요. 물론 강연을 위해 활동하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 꼭 도전해 보고 싶어요.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피드에 영상을 많이 찍어 올리고, 대외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니 ‘너 진짜 갓생 산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 사실 저는 ‘갓생’이라는 말을 잘 모르겠어요. 바쁘게 산다고 해서 다 ‘갓생’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본인이 만족하는 삶,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게 진짜 ‘갓생’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라면 저는 ‘갓생’을 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쫓다 보면 그게 결국 경험이 되고, 더 큰 목표를 찾고 이룰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쓸데없는 경험은 없다’는 믿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할 생각이에요. 여러분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포지티브 징크스’를 만들어가길 응원합니다. 작은 경험이 쌓이고 쌓여 필요한 순간에 분명히 빛을 발할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