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안녕하세요. 통계학과 재학하고 있는 23학번 심대성입니다.
<통계학과 학생으로서의 이야기..>
학과를 선택하시게 된 이유 계기가 있으신가요?
저는 군대에서 이제 수능을 봐가지고 통계학과를 들어오게 되었어요.
그 당시, 고민을 했었던 학과가 산업공학과랑 통계학과 였는데 산업공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이랑 통계학과에서 배우는 내용이 거의 똑같거든요. 그런데 제가 수학을 좀 더 좋아하기도 해서 통계학과를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서울 과기대랑 경북대를 고민했었는데 경북대가 그래도 저희 집이랑 가깝다보니 돈을 덜 들이고 싶어 경북대로 오게 된 것 같아요.
고민한 당시, 제가 읽고 있었던 책이 [AI 최강의 수업]이라는 카이스트 전사령부에서도 있으셨던 분이 쓰신 책이 있어요. 그 책을 통해 ‘통계학과에서 쓰는 학문이 AI의 기저에 깔려있다’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걸 계기로 통계학과에 가기로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 사실 통계학과가 유망하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었고 엄청 큰 꿈을 가지고 들어왔던 건 아닌 것 같아요. )
내가 생각하는 통계학과란?
제가 생각하는 통계학과는 불확실성을 추론하는 학문입니다.
하나의 큰 집단을 조사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므로 샘플링을 해 하나의 표본을 만들고 그 표본을 통해 모집단을 추정하는 과정에서, 추정 때 쓰이는 여러 기법들을 배우는 학문이거든요. 그래서 모집단과 표본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추론하고, 어떤 추정 결과가 나올지를 고민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해요.
통계학과의 장점
1.
실용성 있는 학문
저는 2학년 때까지는 이론만 약간 배워서 재미가 없었는데 2학년 때 배웠던 것을 3학년 때 적용하며 ‘이 내용이 이렇게 적용되는 구나’ 라는 느낌을 통해 재미를 느낀 것 같아요.
그래서 원래는 ‘이거 배워서 어떻게 써먹지?’라는 의문과 함께 수학이랑 통계학이 진짜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 3, 4학년들이 배우면서 수요를 느끼다보니 ‘쓸모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통계 직렬로 많이 뽑기도 해서 그런 사례를 보다보니 확실히 통계학이 실용성이 있는 학문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공학적인 분야를 별로 안 좋아한다면 저희 학과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2.
좋은 교수님 (강의력, 학생들을 잘 챙겨줌→대학원 많이 감)
저희 학과는 교수님이 좋은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이 전체적으로 강의력도 좋으시고 학생들 잘 챙겨주시는데요. 물론, 통계학과가 학부생의 지식만으로는 솔직히 현업에서 쓸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 대학원에 가서 배워야 그나마 현업에서 통계학을 살릴 수 있다고 교수님들께서 말씀해주시지만, 교수님들이 잘해주시는 덕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통계 관련 여러 취업 분야
다양하게 쓰이다 보니 통계 관련 여러 분야에 취업하는 선배들이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장점인 것 같습니다.
통계학이 쓸모가 진짜 있어요? (본인이 생각한 타과생이 물어볼 것 같았던 질문)
지금은 무조건 쓸모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거는 이제 AI가 너무 잘하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어떤 현상에 대해서 어떤 변수가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해서 해석해야 하는 것을 ‘설명력’이라고 하는데 그 설명력을 높게 하기 위해서는 통계적인 모델이 필요합니다. 그런 방면에서 저는 통계학이 아직 쓸모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학과 후배에게 추천하는 전공
‘통계학과 오길 잘했다.’ 라고 느낀 과목이 하나 있어요. 고규형 교수님이 개설하신 [회귀 분석 및 실험] 이라는 과목인데, 저는 그 수업을 듣고 교수님 밑으로 대학원 갔습니다. 저는 그 과목이 ‘통계학은 불확실성을 예측하는 학문이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통계학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 시켜 주었기 때문에 정말 좋았어요.
과목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이미 나와 있는 데이터에서 어떤 변수가 이 데이터를 가장 잘 설명하는지를 설명하는 과목인데요.
이론적으로는, 수학적인 부분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배우고 ( ex. 암 환자 데이터가 있을 경우 → 그 암 환자 데이터를 통해서 이 사람이 암 환자인지 아닌 지를 이 암 환자가 가지고 있는 키, 몸무게, 성별 등을 통해서 예측)
실습적으로는 컴퓨터를 통해 SA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를 적용해봅니다.
공대에 있는 분들, 타과생도 오셔서 무조건 들으시면 얻어갈 게 너무나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적극 추천드립니다.
통계학과 동아리
23년도까지만 해도 동아리 자체가 많이 활성화가 안 되어 있었어요. 특히, 데이터 분석적으로요.
그런데 24년도부터 정말 열정 많은 친구가 주도해서 데이터 분석 동아리를 열심히 부흥시켰고, 그 동아리 사람들이 공모전에 많이 나가고 수상도 많이 하다보니, 주변 사람들에게도 입소문이 나서 취업에 좋은 스펙을 만들고자하는 사람들이 더 모여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아요.
당장 학과 연혁을 봐도 22년까지는 조금씩 나가다가 23년도에는 거의 없고, 24년도부터는 많이 활성화가 되었는데요. 현재 24년부터의 결과가 22년도까지 했었던 공모전 수상의 양을 지금 거의 따라가는 느낌입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저는 1학년 때 학교를 와서 ‘괜히 왔다’라는 생각도 해본 적이 있어요. 학교도 다른 학교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 학과도 마음에 안들었거든요. 제가 수학을 좋아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수학이랑 다른 느낌이어서 그렇게 싫은 감정을 느꼈던 게 큰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나 만족하며 재학 중입니다. ㅎㅎ)
그런 고민을 해본 제 생각에는 선택한 학과가 어느 정도 마음에 든다면, 일단 공부를 해서 2학년까지는 공부를 하고 난 다음, 그다음에 ‘진짜 안 맞다.’ 라는 판단 하에 다른 직업 및 학교로 고려하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 생각이긴 한데, 경북대의 아웃풋이 서울에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도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서울에 있는 제 친구들도 대부분 수긍하더라고요. 또한, 당장 입사표 같은 부분에서도 경북대가 지방에서 무조건 1등인 지표를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경북대에 대한 자존심을 가지고 살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도 이야기 드리고 싶었습니다.
< 개인에 대한 이야기.. >
본인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제 특징은 남들이 저를 바라볼 때 가장 일하기 좋은 사람이라고 인식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공모전 등을 할 때마다 나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해에는 4개의 공모전을 준비해서 2개의 수상 실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ㅎㅎ)
MBTI는 일주일 전에 한번 해보았는데 ENTJ가 되었습니다. 원래는 ENFJ였는데 아무래도 통계를 하는 게 숫자를 다루는 직업일 수 있다 보니 조금 T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긴 합니다.
취미 및 관심사가 있나요?
요즘 관심사는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하는 중인데 많이 잃기도 하지만, 일부 괜찮기도 합니다.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항상 저를 표현하는 말로 ‘learning that can be applied’를 말해요. ‘적용할 수 있도록 배우자.’라는 뜻인데, 이론이랑 실제에서 쓰는 거랑 너무 갭이 큰 것을 어떻게 연결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제 가치관입니다. ‘인생살이에 항상 쓸모가 있어야 된다.’ 라는 느낌으로 이해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3년 전, MBTI가 ENFJ일 때는 감성적인 책이나 소설 읽는 것 좋아했지만, 나이 2살을 더 먹으니 돈에 대해 신경을 쓰면서 실용성이 있는 학문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책을 읽는 것도 다 경제 아니면 정치사 위주로 읽는 것 같습니다.
경험과 스펙 고르자면?
1학년 때는 솔직히 노는 게 진짜 좋은 것 같고 특히, 끝까지 노는 경험을 하면 한번 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3학년 때는 제가 동아리 회장을 하면서 소규모라도 집단을 통제 및 관리하는 경험을 갖게 되었어요. 그 경험이 앞으로의 직업 선택하는 데 있어서 도움도 되고 무엇을 해야 될 지를 확정 지을 수 있었어서 ‘스펙을 생각하지 말고 그냥 여러 경험을 하다 보면 그게 스펙이 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불확실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한 삶 속에서는 무조건 운이라는 요소가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그 운을 쟁취하기 위한 여러 번의 시도가 있지 않으면 그 운을 쟁취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번의 시도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가 있나요?
제 인생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인데요.
입신양명을 하며 대한민국을 이끄는 장차 주축이 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대학원 진학 후 미국에 가서 더 배운 후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데이터 분야에서 큰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인간적인 목표는 제가 철저하지 못한 사람이라 덤벙거리는 편인데 노력해서 주변 사람들을 더 잘 챙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무리 인사
이런 인터뷰 활동이 있는지 몰랐는데 해보니까 후배들, 동기들 그리고 선배들이 보기에 너무 좋은 활동인 것 같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잡게 되어 정말 좋네요. 앞으로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거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동아리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