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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어야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책이름
타이탄의 도구들
날짜
2024/08/02
p.158~160
(배거본더 : 방랑자
-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여름휴가를 떠나는 여행이 아닌, 더 긴 시간을 들여 더 깊이 관찰하며 세상을 걷는 여행 전통인 ‘배거본딩’의 삶을 실천하는 사람)
흔히 배거본딩을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 충분한 경비, 일상으로의 무사한 복귀가 선결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수십 년째 떠나지 못하고 있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쏜살같이 떠났다가 쏜살같이 복귀하는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배가본더들을 만난다. 비서, 은행원, 경찰, 변호사, 펀드매니저, 사회복지사, 뮤지션, 트럭 운전사, 은퇴 군인, 웨이터, 목수, 어부, 엔지니어, 사업가… 그들은 어떻게 충분한 시간과 돈을 확보했을까? 세상이 자신의 장기간 공백을 받아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장기간 여행을 떠났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굶어죽고 팔자 좋은 베짱이라는 조롱을 당해야 한다면, 아마도 세상은 배가본더들 때문에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기 그런 일은 없었따.
오히려 세상은 배거본더들의 글과 책, 강연, 영상,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인다. 이는 배거본더들이 끊임없이 지속되어온 낡은 무언인가를 멈추고, 새로운 이생 기술들을 배워왔다는 증거다. 진정한 여행을 통해 우리는 근본적인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내 안의 뭔가를 그만 두어야만, 뭔가가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타임>지 기자를 거쳐 세계적인 여행작가가 된 피코 아이어는 ‘그만두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포기가 아니라 다음으로 넘어간다는 뜻이다. 뭔가가 당신을 수긍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이 뭔가에 수긍할 수 없어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불평불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선택이고 인생 여정의 종착역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걸음이다. 직장이든 습관이든, 그만둔다는 것은 꿈을 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아름다운 선회다.”
수십 년 동안 당신이 그만두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배거본딩은 성공 후에 주어지는 특권이 아니다.
성공하려면 반드시 배거본더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