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4월 9일
책 제목 : 세이노의 가르침
저자 : 세이노
p. 115 ~ 117
어떤 전공이 첫 기회를 잡는 데 유리할까? 종종 입시생들은 학교 선생님이나 대학생 선배, 혹은 친구들과 어느 전공을 택할 것인가를 의논하는데 솔직히 학교 선생님들은 이 사회를 잘 모르는 분들이고 대학생들은 사회 경험조차 한 바 없으며 친구들의 생각은 서로 비슷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미래의 유망 직종 같은 자료를 염두에 두는 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생각이라는 것도 알아 두어라. 나의 조언은 부자가 되려면 자기 성격을 중시하면서 ‘돈 버는 일’과 직접 간접으로 반드시 연관된 전공을 택하라는 것이다.
한편 복수전공제는 대다수 기업들이 크게 인정하지 않는다. 그저 이력서를 낼 수 있는 자격자 범주에 포함은 시키지만 뭘 제대로 배우기나 했겠느냐고 경시하는 태도가 인사 담당자들에게 널리 퍼져 있다.
(중략)
여기서 대단히 재밌는 사실 하나를 알아야 한다. 비록 취업을 할 때는 전공이 영향을 미치지만 기업체에서 그 전공 지식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전혀 아니라는 점이다.
(중략)
기업에서 사람을 뽑을 때는 학벌과 전공을 따지지만 다른 선발 기준이 마땅한 것이 없다 보니 그렇게 하는 것이지, 학벌이 좋고 전공이 기업의 구미에 맞는다고 해서 졸업자들이 뭘 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일차 서류전형에서 통과한 자들 중 합격자를 가려내는 기준은 전공 관련 지식이 아니라 정말 엉뚱하게도 면접에서 파악된 ‘기본적인 인성이나 태도, 의사표현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같은 것이다. 정작 필요한 실무 지식은 회사에서 재교육시키는 경우가 너무 많다.
지금까지 나는 이른바 좋은 직장에 ‘들어가려면’ 학벌도 좋고 전공도 맞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류대 갈 실력은 안 된다면? 일류대 수준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서 ‘돈 버는 일’과 관련된 전공을 택하여라.